저희 가족은 꼬미가 차멀미를 할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평소에 차창 밖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만 봐왔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여름 바다 여행을 앞두고 장시간 이동 계획을 세우면서, 강아지 차멀미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짧은 거리와 장거리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고, 준비 없이 출발했다가는 꼬미에게 트라우마만 남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강아지 자동차 멀미 원인강아지 차멀미의 핵심은 전정기관(Vestibular System)에 있습니다. 전정기관이란 귀 안쪽에 위치한 평형감각 기관으로, 몸의 균형과 공간 위치를 감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차가 달리는 동안 눈은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보고, 전정기관은 흔들림을 감지하는데, 뇌가 이 두 ..
꼬미를 처음 데려왔던 날 인형처럼 작고 귀여운 아이인데 가까이서 보니 털이 군데군데 엉켜 있고 냄새도 살짝 났던 기억이 납니다. 당장 씻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지금 해도 되나?'라는 불안이 앞섰습니다. 2개월 된 아기 강아지 첫 목욕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제가 직접 겪으면서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강아지 첫 목욕 시기꼬미를 데려온 첫 주, 저는 매일 '오늘 씻겨도 되나?' 하고 검색을 반복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입양 후 최소 1~2주는 목욕을 참는 게 맞습니다. 새 환경에 온 아기 강아지는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라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거든요. 이 시기에 목욕까지 더해지면 잠복 중이던 질병이 터질 수 있습니다.전문가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하는 시기는 5차 예방접종이 모두 끝나고..
미용하다가 실수로 꼬미 수염을 몇 가닥 잘라버려서 한동안 꼬미 얼굴만 들여다봤습니다. 한쪽만 짧아진 수염을 보면서 혹시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괜히 불안했거든요. 찾아보고 나서야 강아지 수염은 단순한 털이 아니라,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감각 기관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잘랐다고 당장 큰일이 나는 건 아니지만, 제대로 알고 관리할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강아지 수염의 역할강아지 수염의 정식 명칭은 비브리사(Vibrissae)입니다. 여기서 비브리사란 일반 털보다 훨씬 굵고 깊은 모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촉수염을 의미합니다. 모낭 주변에는 신경 말단과 혈관이 촘촘하게 분포해 있어, 아주 작은 공기의 흐름이나 진동까지 감지해 뇌로 신호를 전달합니다. 사람의 손끝처럼 예민한 감각 도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
평소 아침마다 흰색 눈곱 조금 닦아주는 게 전부였는데, 눈곱색이 노란색으로 달라지니 순간 덜컥 겁이났습니다. 강아지 눈곱은 색깔 하나만 바뀌어도 건강 상태를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꼬미의 건강이 걱정되었습니다.강아지 노란 눈곱꼬미가 처음 노란 눈곱을 보인 건 산책 다음 날 아침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꽤 심했던 날이었는데, 눈 주변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황색 분비물을 보고도 처음엔 '먼지 때문이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같은 자리에 같은 색으로 생기더라고요.그때 처음으로 제가 직접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 눈곱이 노랗거나 초록빛을 띤다면 눈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건강한 강아지라면 흰색이나 검은색..
꼬미가 목줄 소리만 들어도 현관으로 달려가는 걸 보면 데리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데 막상 문을 열면 아스팔트에서 열기가 훅 올라오고, 몇 걸음 못 가 꼬미가 헐떡이기 시작하죠. 여름철 강아지 산책, 얼마나 걷느냐보다 언제 걷느냐가 훨씬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여름 강아지 산책 시간직접 겪어보니, 여름 산책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건 '루틴'이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강아지에게 산책은 날씨와 무관하게 매일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한낮에 나갔다가 꼬미가 불과 5분 만에 주저앉아버린 뒤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여름철 안전 산책 시간대는 오전 6~8시, 그리고 오후 7~8시 이후입니다. 이 시간대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아스팔트 복사..
꼬미가 처음 집에 온 날 배변 패드를 거실 한쪽에 딱 한 장 깔아두고 '알아서 거기다 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순진했죠. 그날 저녁 꼬미는 패드 옆에 딱 붙어서 소변을 봤습니다. 패드 위가 아니라 패드 바로 옆 바닥에요. 그 순간부터 강아지 배변훈련이 얼마나 섬세한 과정인지 몸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건 결국 강아지를 탓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먼저 점검하는 데서 시작이었습니다.강아지 배변훈련 시키는 법꼬미가 담요 위에 소변을 본 걸 발견했을 때, 솔직히 처음에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석에 조용히 앉아서 제 눈치를 살피는 꼬미를 보는 순간, 화가 싹 사라졌습니다. 동그란 눈으로 "혼나는 건가요?" 하고 묻는 것 같은 표정이었거든요. 도저히 큰소리를 낼 수..
꼬미가 올해 7살이 됐습니다. 예전에 강아지 나이는 7을 곱하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방식이 이미 틀렸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꼬미는 훨씬 더 나이가 들어 있었고, 그 사실이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라 지금 당장 건강 관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였습니다.강아지 나이 계산법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강아지 나이 계산은 그냥 나이에 7을 곱하면 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꼬미가 7살이니 사람 나이 49살이라고 막연히 여겼는데, 이 공식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연구팀이 DNA 메틸화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공식을 발표했습니다(출처: Cell Systems, UCSD 연구..
강아지 서열정리를 위해 배를 뒤집어야 한다고 믿으셨다면, 그 방법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꼬미가 으르렁거릴 때 "서열을 잡아야 하나"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으르렁거림의 진짜 이유는 서열 싸움이 아니었습니다.알파독 이론강아지 서열정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개념이 알파독 이론(Alpha Dog Theory)입니다. 여기서 알파독 이론이란, 무리 안에서 가장 강한 개체가 지배자로 군림하고 나머지는 복종한다는 위계 구조 이론입니다. 20세기 중반 동물행동학자 Rudolph Schenkel이 포획된 늑대 집단을 관찰하면서 정립된 개념이죠.문제는 이 연구의 전제 자체에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혈연관계가 없는 늑대들을 억지로 모아 놓았으니, 갈등 행동이 평소보..
꼬미를 키우면서 맛있는 과일을 함께 나눠먹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귀여운 눈빛을 외면하기가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강아지 금지 음식을 제대로 찾아보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건네던 것들이 신부전, 용혈성 빈혈, 저혈당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과일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건강한 음식이라면 강아지에게도 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꼬미가 소파 옆에 딱 붙어 앉아 고개를 갸웃하며 쳐다보면, 먹고 있던 포도 한 알쯤은 괜찮겠다고 넘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손이 떨릴 정도로 아찔한 기억입니다.포도와 건포도는 강아지에게 급성 신부전(acute renal failure)을 유발하는 대표적..
목욕도 자주 시키고 귀 청소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닦을 때마다 이물질이 계속 꼬미의 귀에서 나오는 걸 보고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습니다. 강아지 귀 냄새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외이염이나 말라세지아 감염의 신호일 수 있고, 올바른 귀 청소법을 모르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강아지 귀 냄새 원인꼬미 귀에서 냄새가 심해진 건 장마가 시작되고 나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목욕을 좀 더 자주 시켜야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귀 안을 들여다보고 갈색 분비물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끼어 있는 걸 보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목욕 후 귀 안을 충분히 건조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강아지의 귀 구조는 사람과 달리 수직관과 수평관으로 꺾이는 'L자형'입니다. 여기서 L자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