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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를 오래 쓰다 보면 어느 순간 침대에 누웠을 때 퀴퀴한 냄새가 올라오는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도 이불 세탁을 꼬박꼬박 하는데 침대에서 냄새가 계속 났는데, 알고 보니 문제는 매트리스였습니다. 이불만 세탁하면 다 된다고 생각했는데 매트리스 자체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매트리스는 매일 8시간 이상 직접 몸이 닿는 곳인데 세탁도 할 수 없어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냄새가 나는 이유부터 집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적었습니다.
1. 매트리스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
매트리스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땀과 피지입니다. 사람은 자는 동안 평균 200ml에서 500ml의 땀을 흘리는데, 이 수분이 매트리스 안으로 스며들면서 습기가 쌓입니다. 특히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땀은 단백질과 지방을 포함하고 있어서 세균의 먹이가 됩니다. 아포크린선이란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집중된 분비선으로, 이 땀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특유의 냄새가 납니다.
집먼지진드기도 냄새의 원인입니다. 집먼지진드기란 사람의 각질을 먹이로 삼는 미세한 벌레로, 매트리스는 이들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입니다. 진드기 자체와 배설물이 매트리스 안에 축적되면서 꿉꿉한 냄새가 생깁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일반 가정 침대 매트리스 표면에서 집먼지진드기와 세균이 상당수 검출되며, 정기적인 청소 없이는 수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소비자원)
습기와 곰팡이도 빠질 수 없습니다. 매트리스 아래쪽은 통풍이 잘 안 되는 구조라 습기가 쌓이기 쉽습니다.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면 곰팡이균이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방출합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란 상온에서 기체로 증발하는 유기물질로, 곰팡이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바로 이 물질에서 납니다. 저도 오래된 원룸에 살 때 매트리스 아래쪽이 곰팡이 때문에 검게 변해 있는 걸 발견하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2. 베이킹소다로 냄새 없애는 방법
매트리스 냄새 제거에 가장 많이 쓰는 게 베이킹소다입니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물질로, 산성인 땀 냄새와 세균 냄새를 중화하면서 흡착합니다. 흡착이란 물질이 다른 물체 표면에 달라붙는 현상으로, 베이킹소다가 냄새 분자를 끌어당겨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이불과 패드를 모두 걷어내고 매트리스 표면 전체에 베이킹소다를 고르게 뿌린 뒤, 최소 1시간에서 2시간에서 3시간 방치합니다. 이후 진공청소기로 꼼꼼하게 빨아들이면 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한 번으로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처리 전후 차이가 확실히 났습니다. 냄새가 심하면 2주 간격으로 두세 번 반복하면 효과가 더 납니다.
창문을 열고 햇볕이 드는 날에 하면 더 좋습니다. 자외선이 세균을 어느 정도 억제하고, 환기가 되면서 베이킹소다가 냄새를 더 잘 잡습니다. 베이킹소다를 뿌리기 전에 에탄올 희석액을 표면에 살짝 분사하고 5분 건조한 뒤 뿌리면 살균 효과도 같이 됩니다.
소변이나 음식 얼룩처럼 국소적인 오염이 있다면 베이킹소다 단독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때는 과탄산나트륨을 씁니다. 과탄산나트륨이란 산소계 표백제의 일종으로, 물에 녹으면 과산화수소를 방출해 오염 물질을 분해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소량 녹여 거품 상태를 만든 뒤 오염 부위에 올려두고 10분 후 물을 적신 수건으로 닦아내고 완전히 건조합니다. 물을 너무 많이 쓰면 매트리스 안쪽까지 수분이 침투해 오히려 곰팡이 원인이 되니 최소한의 양을 쓰는 게 중요합니다.
3. 매트리스 청소 방법과 관리 주기
베이킹소다 탈취 외에 빠뜨리면 안 되는 게 진공청소기 청소입니다. 매트리스 표면을 청소기로 꼼꼼히 빨아들이면 집먼지진드기와 각질, 먼지를 걷어낼 수 있습니다. 청소기 헤드는 털 전용 흡입구나 좁은 노즐을 쓰면 봉제 라인 사이까지 청소가 됩니다. 처음에는 매트리스에 청소기를 돌리는 게 의미 있을까 싶었는데, 청소기 통에 쌓인 먼지 양을 보고 그 이후로는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실내공기질 관리 자료에 따르면 침구류와 매트리스의 집먼지진드기 억제를 위해 주기적인 청소기 청소와 햇볕 건조가 도움이 되며, 60도 이상 고온 세탁이나 일광 소독이 진드기 사멸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매트리스 아래 통풍 관리도 신경 써야 합니다. 바닥에 직접 두면 아래쪽 습기가 빠지지 않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침대 프레임 위에 두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매트리스를 세워서 아래면을 환기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저도 이걸 시작하고 나서 냄새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관리 주기를 구체적으로 잡아두면 훨씬 편합니다. 진공청소기 청소는 한 달에 한 번, 베이킹소다 탈취는 두 달에서 세 달에 한 번, 매트리스 세워서 환기는 한 달에 한 번이 기준입니다.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데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면 잊지 않고 할 수 있습니다.
매트리스 커버나 패드를 쓰면 본체 오염이 훨씬 덜하고, 커버를 2주에 한 번 세탁하는 것만으로도 매트리스 직접 청소 빈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매트리스 관리는 한 번 습관이 잡히면 생각보다 그리 번거롭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