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배터리 하나 사면 오래 쓰고 싶은 마음은 다들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막상 1년 지나면 처음 샀을 때보다 충전이 훨씬 빨리 닳거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도 몇만 원짜리 보조배터리를 1년 남짓 쓰다가 용량이 반 토막 난 것 같아서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서야 내가 뭔가 잘못 쓰고 있구나 하고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보조배터리 수명은 타고난 품질보다 쓰는 사람 습관에 달린 부분이 훨씬 컸습니다. 충전 방식, 보관 온도, 케이블 하나까지 수명에 영향을 줍니다. 제가 직접 써보고 달라진 것들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보조배터리 수명 늘리는 방법보조배터리에 들어있는 건 거의 예외 없이 리튬이온 배터리(lithium-ion battery)입니다. ..
마트에서 묶음으로 사 온 슬라이스 치즈, 냉장고 문 쪽에 그냥 던져두신 분 많으실 겁니다. 저도 한동안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꺼내보니 끄트머리가 딱딱하게 굳어 있고, 개별 포장 안쪽에 물기가 맺혀 있더라고요. 그냥 먹기엔 찝찝하고, 버리기엔 아까운 그 상황. 치즈를 자주 사는 분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슬라이스 치즈는 보관이 특별히 어려운 식품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냉장고에 던져두다 보면 맛도 떨어지고, 멀쩡한 걸 버리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제가 직접 여러 방법을 써봤는데, 몇 가지 습관만 바꿔도 훨씬 오래,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치즈가 굳고 상하는 진짜 이유슬라이스 치즈가 금방 굳거나 변질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산화(酸化)입니다. 산화란 치즈..
분리수거는 꽤 오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화분 앞에서 막혔습니다. 플라스틱이면 플라스틱 수거함, 도자기면 재활용 안 되겠거니 싶어서 종량제 봉투에 넣었는데, 알고 보니 그것도 소재마다 조건이 다르고 오염 여부에 따라 처리가 또 달라지더라고요. 특히 깨진 도자기 화분을 처음 버릴 때는 날카로운 파편을 어떻게 포장해야 하는지조차 몰라서 그냥 봉투에 쑤셔 넣었다가, 나중에 그게 수거 작업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신경을 쓰게 됐습니다. 화분은 소재가 도자기인지 플라스틱인지에 따라, 그리고 깨진 상태인지 아닌지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달라지는데, 이걸 미리 알아두면 버릴 때마다 검색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깨진 화분, 소재 구분 필요화분을 버리기 전에 소재를 먼저 파악해야 하는데, 겉보기에 비슷해..
냉장고는 에어컨이나 세탁기처럼 쓰는 날 전기를 많이 쓴다는 느낌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가전입니다. 24시간 내내 켜져 있는데도 눈에 안 띄니까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나서도 에어컨 탓만 하게 됩니다. 여름 전기요금이 유독 많이 나오는 집을 보면 에어컨과 냉장고가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특히 10년 넘게 쓴 냉장고일수록 신형 제품 대비 전력을 훨씬 많이 씁니다. 에어컨 설정 온도 1도 조정하는 것보다 냉장고 관리 방법을 바꾸는 쪽이 전기요금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된 냉장고 전력 소비 원인냉장고 전기요금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은 컴프레서입니다. 컴프레서란 냉매를 압축해 순환시키면서 냉장고 내부를 차갑게 유지하는 장치로, 내부 온도가 설정 온도보다 올라갈 때마다 자..
믹서기는 쓰고 나서 물로 한 번 헹구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기 쉬운 가전입니다. 바깥에서 보면 깨끗해 보이고 세척하기도 간단해 보이는데, 오래 방치해 두면 칼날 틈새에서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용기 안쪽이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스무디를 자주 만들다가 뜸해진 사이에 찬장에 넣어뒀던 믹서기를 한 달 만에 꺼냈는데, 칼날 조립 부위에 뭔가 까맣게 굳어 있는 걸 보고 물로만 헹구는 게 안 된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구조상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 오염이 집중되는 게 믹서기라서, 방법을 알고 쓰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 위생 상태가 꽤 달라집니다. 믹서기가 더러워지는 원인믹서기 오염이 집중되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칼날이 장착된 하단부 틈새와 용기 벽면 안쪽인데, 둘 다 눈에 잘 안 보이는 곳이라 지나치..
요리하다 기름이 옷에 튀는 건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일어나서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문제는 그 자리가 멀쩡해 보여서 그냥 세탁기에 넣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 열풍 건조까지 마치고 꺼낸 옷에 동그랗고 거무스름한 얼룩이 자리 잡혀 있는 걸 보면 그때서야 아차 싶어 집니다. 기름얼룩은 바로 처리하면 주방 세제 한 방울로도 해결이 되는데, 세탁기를 한 번 돌리고 나면 오히려 더 깊이 박혀버립니다. 이걸 몇 번 겪고 나서야 기름얼룩만큼은 세탁기에 넣기 전에 따로 처리해야 한다는 걸 몸으로 익히게 됐습니다. 기름때가 빠지지 않는 이유기름 얼룩이 일반 세탁으로 좀처럼 안 빠지는 건 기름의 성질 때문입니다. 옷감 섬유는 가까이서 보면 미세한 구멍이 촘촘하게 뚫린 구조인데, 기름이 여기에 스며들면 표면을 닦는 것..
소파는 밥 먹고 나서도, TV 보다가도, 졸다가도 늘 몸이 닿는 자리인데 청소 순서에서는 항상 뒤로 밀립니다. 눈에 보이는 얼룩이 없으면 깨끗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이사 준비를 하다가 알게 됐습니다. 소파를 들어 옮기는 순간 쿠션 아랫부분에 뭉쳐 있는 먼지와 피부 각질을 보고 나서야, 얼마나 오래 방치해 온 건지 실감했습니다. 그때부터 소파도 청소 루틴 안에 넣게 됐고, 소재마다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도 그 뒤에 찾아봤습니다. 패브릭 소파 청소법패브릭 소파 청소에서 세제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게 소파 밑면이나 쿠션 안쪽 태그에 적힌 관리 코드입니다. W는 수성 세제 가능, S는 드라이 용제만, WS는 둘 다 됨, X는 전문 업체 전용인데,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코드를 ..
고속도로를 자주 다니면서도 하이패스를 오랫동안 안 쓴 이유가 복잡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단말기 사고 나서도 그냥 현금 통행료를 냈는데, 막상 등록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고 왜 진작 안 했나 싶었습니다. 하이패스가 작동하는 원리하이패스는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즉 단거리 전용 통신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DSRC란 차량이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단말기와 요금소 안테나 사이에 무선 신호를 주고받아 자동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기술입니다. 차량이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통과하면 0.1초 이내에 통신이 이루어집니다. 단말기 안에 하이패스 카드가 삽입되어 있어야 통신이 됩니다. 카드가 없거나 잔액이 부족하면 차단바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단말기와 카드가 모두 등록된 상..
매달 장을 봐오면 처음 며칠은 냉장고가 꽉 차 있다가 주말쯤 되면 반은 버리게 됩니다. 분명히 먹으려고 산 건데 결국 쓰레기통으로 가는 것들이 매번 비슷합니다. 얼마나 버리는지 일주일 동안 따로 모아봤더니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방법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음식물을 자꾸 버리게 되는 이유필요한 것보다 많이 사는 게 첫 번째 원인입니다. 마트에서 1+1 행사나 대용량 묶음 할인에 끌려서 당장 필요한 것 이상으로 사게 됩니다. 할인된 가격에 샀으니 이득이라고 생각하지만, 다 못 먹고 버리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1+1으로 산 두부 한 모를 결국 버린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보관 방법이 잘못된 것도 원인입니다. 마트에서 사 온 채소를 비닐봉지째 냉장고에 넣어두면 수분이 차서 빨리 물러집니다. 냉장고 안을 파..
커피 맛이 갑자기 달라졌을 때 원두부터 바꿔봤습니다. 그래도 달라지지 않아서 물 문제인가 싶어 정수기 물로 내려봤는데 마찬가지였습니다. 한참 뒤에 머신 내부를 청소하고 나서야 원래 맛이 돌아왔는데, 원두를 두 봉지나 바꾸는 동안 정작 머신 청소는 한 번도 안 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커피머신이 더러워지는 이유커피를 추출할 때 원두 오일이 머신 내부에 달라붙습니다. 커피 오일이란 원두에 포함된 지방 성분으로, 추출 과정에서 녹아 나와 포터필터, 샤워 스크린, 보일러 내부에 쌓입니다. 이 오일이 산화되면 산패취가 나면서 커피 맛 전체를 망칩니다. 산패취란 지방 성분이 변질되면서 나는 특유의 불쾌한 냄새로, 오래된 식용유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합니다. 물때도 따로 쌓입니다. 수돗물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