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미가 목줄 소리만 들어도 현관으로 달려가는 걸 보면 데리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런데 막상 문을 열면 아스팔트에서 열기가 훅 올라오고, 몇 걸음 못 가 꼬미가 헐떡이기 시작하죠. 여름철 강아지 산책, 얼마나 걷느냐보다 언제 걷느냐가 훨씬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여름 강아지 산책 시간직접 겪어보니, 여름 산책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건 '루틴'이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강아지에게 산책은 날씨와 무관하게 매일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한낮에 나갔다가 꼬미가 불과 5분 만에 주저앉아버린 뒤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여름철 안전 산책 시간대는 오전 6~8시, 그리고 오후 7~8시 이후입니다. 이 시간대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아스팔트 복사..
꼬미가 처음 집에 온 날 배변 패드를 거실 한쪽에 딱 한 장 깔아두고 '알아서 거기다 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순진했죠. 그날 저녁 꼬미는 패드 옆에 딱 붙어서 소변을 봤습니다. 패드 위가 아니라 패드 바로 옆 바닥에요. 그 순간부터 강아지 배변훈련이 얼마나 섬세한 과정인지 몸으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건 결국 강아지를 탓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먼저 점검하는 데서 시작이었습니다.강아지 배변훈련 시키는 법꼬미가 담요 위에 소변을 본 걸 발견했을 때, 솔직히 처음에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구석에 조용히 앉아서 제 눈치를 살피는 꼬미를 보는 순간, 화가 싹 사라졌습니다. 동그란 눈으로 "혼나는 건가요?" 하고 묻는 것 같은 표정이었거든요. 도저히 큰소리를 낼 수..
꼬미가 올해 7살이 됐습니다. 예전에 강아지 나이는 7을 곱하면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 방식이 이미 틀렸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꼬미는 훨씬 더 나이가 들어 있었고, 그 사실이 단순한 숫자 차이가 아니라 지금 당장 건강 관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였습니다.강아지 나이 계산법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강아지 나이 계산은 그냥 나이에 7을 곱하면 끝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꼬미가 7살이니 사람 나이 49살이라고 막연히 여겼는데, 이 공식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연구팀이 DNA 메틸화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공식을 발표했습니다(출처: Cell Systems, UCSD 연구..
강아지 서열정리를 위해 배를 뒤집어야 한다고 믿으셨다면, 그 방법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저도 꼬미가 으르렁거릴 때 "서열을 잡아야 하나"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으르렁거림의 진짜 이유는 서열 싸움이 아니었습니다.알파독 이론강아지 서열정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개념이 알파독 이론(Alpha Dog Theory)입니다. 여기서 알파독 이론이란, 무리 안에서 가장 강한 개체가 지배자로 군림하고 나머지는 복종한다는 위계 구조 이론입니다. 20세기 중반 동물행동학자 Rudolph Schenkel이 포획된 늑대 집단을 관찰하면서 정립된 개념이죠.문제는 이 연구의 전제 자체에 있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혈연관계가 없는 늑대들을 억지로 모아 놓았으니, 갈등 행동이 평소보..
꼬미를 키우면서 맛있는 과일을 함께 나눠먹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귀여운 눈빛을 외면하기가 너무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강아지 금지 음식을 제대로 찾아보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건네던 것들이 신부전, 용혈성 빈혈, 저혈당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과일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건강한 음식이라면 강아지에게도 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꼬미가 소파 옆에 딱 붙어 앉아 고개를 갸웃하며 쳐다보면, 먹고 있던 포도 한 알쯤은 괜찮겠다고 넘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손이 떨릴 정도로 아찔한 기억입니다.포도와 건포도는 강아지에게 급성 신부전(acute renal failure)을 유발하는 대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