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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바깥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유리창이 더러우면 잘 안 보여서 매우 신경이 쓰입니다. 막상 깨끗하게 닦아놓으면 집안 분위기도 좋아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전용 청소도구 없이도 창문을 빠르게 닦는 방법과, 제가 직접 써보며 깨달은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

 

분무밀대 하나로 아파트 창문 청소하기

창문 청소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전용 유리창 청소도구 없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바닥 청소용 분무밀대에 극세사 걸레를 끼우는 것만으로도 아파트 창문 청소가 꽤 수월해졌습니다.

분무밀대란 막대 손잡이에 분무통이 달려 있어 세정액을 직접 분사하면서 닦을 수 있는 청소 도구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길이가 긴 막대 덕분에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창문 위쪽까지 무리 없이 닦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파트 시스템 창처럼 구조상 접근이 불편한 창문에 특히 유용합니다.

시스템 창이란 창틀과 유리가 일체형으로 설계된 방식으로, 일반 미서기창에 비해 기밀성은 높지만 외부 면을 직접 손으로 닦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아파트도 베란다가 이 방식이라 늘 청소를 포기하곤 했는데, 분무밀대를 활용하면서 그 불편함이 많이 줄었습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창문을 닦을 때는 밀대가 기울어진 각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분무통에 물을 넉넉하게 채워두지 않으면 분사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제가 처음에 이걸 몰라서 물이 중간에 끊겨 닦다 멈추다를 반복했습니다. 물을 꽉 채우는 것, 생각보다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에탄올 희석액으로 유리 오염 제거하는 방법

창문 청소에 물만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써보니 소독용 에탄올을 섞어주는 것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에탄올은 유리 표면에 흡착된 유분이나 미세먼지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에탄올이란 알코올의 한 종류로, 표면의 유기 오염물을 용해하는 성질이 있어 유리 세정에 널리 활용됩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소독용 에탄올(농도 70~83%)이 가장 적합하며, 분무통에 물과 에탄올을 2: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됩니다. 너무 진하게 넣으면 오히려 잔류 흔적이 남을 수 있으니 비율을 지키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이 방법을 처음 시도했을 때, 물만 뿌렸을 때와는 확실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리 표면에 남아 있던 뿌연 막 같은 것들이 훨씬 깨끗하게 닦였거든요. 특히 얼룩이 심하게 진 부분은 에탄올 희석액을 좀 더 넉넉하게 뿌려준 뒤 닦아내면 효과가 좋습니다.

날씨도 생각보다 큰 변수입니다.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유리 표면의 오염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미세먼지란 지름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상 물질로, 유리 표면에 정전기처럼 달라붙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빛을 받으면 뿌옇게 나타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이 연간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출처: 에어코리아), 창문 오염 주기도 이를 감안해서 잡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창문 청소 시 활용하기 좋은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분무통에 물과 소독용 에탄올을 2:1 비율로 섞는다
  • 얼룩이 심한 부분에는 세정액을 충분히 뿌린 뒤 닦는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이후에는 청소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 분무통은 물을 꽉 채워야 기울어진 각도에서도 분사가 잘 된다

 

극세사 걸레 선택이 유리창 마무리를 결정한다

창문을 닦고 나서 자국이 남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는데, 걸레 소재가 문제였습니다. 일반 면 소재 걸레는 물기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섬유 잔사가 남거나, 물이 고르게 퍼지지 않아 건조 후 줄무늬 자국이 생깁니다.

극세사 걸레란 직경 수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초극세 섬유로 짜인 청소포로, 일반 면 섬유보다 흡수력이 높고 먼지와 유분이 섬유 사이에 달라붙는 구조입니다. 유리 표면 청소에 극세사 소재가 권장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닦은 뒤 물기가 남지 않고, 자국 없이 마무리되는 게 체감상 확실히 다릅니다.

극세사 걸레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밀대에 붙여 쓰는 부착형과 손에 끼워서 직접 닦는 장갑형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높은 창문은 부착형이 편하고, 창틀 구석이나 손이 닿는 낮은 위치는 장갑형으로 마무리하면 조합이 좋습니다. 제가 이 두 가지를 함께 쓰면서 창문 하나를 10분 안에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청소 후 걸레 관리도 중요합니다. 사용한 극세사 걸레에 묻은 먼지는 청소 솔로 가볍게 털어낸 다음 물로 헹궈주면 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생활용품 관리 가이드에 따르면, 극세사 제품은 고온 세탁보다 30~40도 미온수 세탁이 섬유 손상을 줄이고 흡수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창문 청소를 자꾸 미루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열심히 닦아도 표도 안 난다"는 생각인데,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극세사 걸레로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난 뒤 창밖을 보니, 그전까지 흐릿하게만 보이던 바깥 풍경이 선명하게 들어오는 게 느껴졌습니다. 창문은 외부의 오염으로 인해 깨끗하게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한 달에 한번 청소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밀대에 극세사 걸레를 끼우고 에탄올 희석액으로 닦아주니까 쉽게 유리창 청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선명한 바깥세상을 보기 위해서 유리창 청소를 게을리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gndhs/223753381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