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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를 넣고 빨래를 하는 세탁기를 항상 반짝반짝 윤이 나서 깨끗해 보인다. 하지만 충격적 이게도 세탁기의 세탁조를 청소하지 않으면 옷을 더욱더 오염시킬 수 있다고 한다. 지금부터 세탁조가 더러워지는 이유, 통돌이 세탁기 청소하는 방법, 세탁조 청소 주기에 대해 알아본다.
세탁조가 더러워지는 이유
통돌이 세탁기 세탁조 안쪽이 더러워지는 주원인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세제 잔류물이다. 세탁 후 세제가 완전히 헹궈지지 않고 세탁조 벽면과 세탁조 뒷면 사이 좁은 틈에 쌓인다. 이 잔류 세제가 물기와 결합해 세균과 곰팡이의 먹이가 된다.
두 번째는 세탁물의 찌꺼기다. 옷에서 떨어진 피지, 단백질, 먼지가 세탁수와 함께 세탁조 안쪽 틈새에 쌓인다. 이것이 바로 옷에 묻어 나오는 검은 찌꺼기의 정체다. 곰팡이균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만들어내는 덩어리다.
세 번째는 수분이다. 세탁이 끝난 뒤 뚜껑을 닫아두면 세탁조 내부에 습기가 그대로 갇힌다. 밀폐된 공간에 수분과 유기물이 함께 있으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농촌진흥청 생활환경 연구 자료에 따르면 세탁기 세탁조 내부는 일반 가정 내 곰팡이 오염도가 가장 높은 부위 중 하나다(출처: 농촌진흥청).
직접 비교해봤는데, 6개월 이상 청소하지 않은 세탁조와 1달에 한 번 청소한 세탁조에서 세탁한 흰 수건의 냄새 차이가 확연히 달랐다. 청소를 안 한쪽은 세탁 직후에도 미묘한 퀴퀴한 냄새가 났다.
통돌이 세탁기 청소하는방법
1단계 — 세탁조 청소 전 부품 분리 세척
세탁조 본체를 청소하기 전에 분리 가능한 부품들을 먼저 청소해야 한다. 세제 투입구, 섬유유연제 투입구, 먼지 거름망이 대상이다.
세제 투입구와 유연제 투입구는 분리해서 따뜻한 물에 30분 담가둔 뒤 오래된 칫솔로 구석구석 닦는다.
투입구 주변 홈에 세제 찌꺼기가 굳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구연산 희석액(물 200ml에 구연산 1큰술)을 뿌리고 10분 뒤 닦으면 쉽게 제거된다. 구연산이란 약산성 유기산으로, 알칼리성인 세제 잔류물과 수돗물 칼슘 찌꺼기를 녹이는 데 효과적이다.
먼지 거름망은 찌꺼기를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씻어서 그늘에 건조한다. 거름망에 물기가 남으면 다시 세균이 번식하니 완전 건조가 중요하다.
2단계 — 세탁조 클리너 또는 과탄산나트륨으로 본세척
부품 세척이 끝나면 세탁조 본체 청소를 시작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세탁조 클리너를 쓰는 방법과 과탄산나트륨을 쓰는 방법,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세탁조 클리너는 사용법이 간단하고 1회용이라 편리하지만 1회 사용에 5,000-15,000원 수준으로 비용이 든다. 과탄산나트륨은 500g에 3,000-5,000원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과탄산나트륨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 세탁기에 뜨거운 물(60°C 이상)을 최대 수위까지 채운다. 뜨거운 물을 쓰는 이유는 과탄산나트륨이 40°C 이상에서 활성화되어 과산화수소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찬물을 쓰면 효과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 과탄산나트륨 200-300g을 투입하고 세탁기를 3-5분 돌려 잘 녹인다.
- 세탁기를 멈추고 2-4시간 그대로 불려둔다. 이 과정에서 세탁조 안쪽에 붙어 있던 곰팡이와 찌꺼기가 떨어져 나온다.
- 불리는 동안 물 위로 검은 찌꺼기와 거품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다. 이것이 그동안 쌓인 오염물이다.
- 세탁기를 다시 돌려 탈수까지 완료한다. 이후 물을 다시 채워 헹굼을 1-2회 더 돌리면 마무리된다.
실수한 부분이 있는데, 처음에 과탄산나트륨을 찬물에 넣었다가 효과가 거의 없었다. 뜨거운 물이 핵심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3단계 — 세탁조 내벽 직접 닦기
세탁조 클리너나 과탄산나트륨 세척 후에도 세탁조 상단 내벽과 뚜껑 안쪽에 묵은 때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은 물리적으로 직접 닦아줘야 한다.
에탄올(70-75%)을 키친타월에 묻혀 세탁조 상단 내벽, 뚜껑 안쪽, 세탁조와 외통 사이 틈새를 닦는다. 에탄올은 휘발성이 강해서 잔류물이 남지 않고 곰팡이균을 빠르게 사멸시킨다. 좁은 틈새는 면봉이나 오래된 칫솔을 활용하면 구석까지 닦을 수 있다.
뚜껑 고무 패킹 부분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부분에 검은곰팡이가 피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에탄올을 뿌리고 10분 방치 후 닦으면 대부분 제거된다. 곰팡이가 심하다면 과탄산나트륨 페이스트(과탄산나트륨에 물을 조금 섞어 반죽 형태로 만든 것)를 발라두고 30분 후 닦아내면 효과적이다.
4단계 — 마무리 헹굼과 건조
모든 청소가 끝난 뒤 세탁기를 빈 상태로 한 번 더 돌려서 잔류 세정제와 오염물을 완전히 헹궈낸다. 이후 뚜껑을 열어두고 내부를 완전히 건조하는 게 중요하다. 청소 직후 뚜껑을 닫으면 다시 습기가 차면서 곰팡이가 재번식한다.
세탁기 청소 주기
세탁조 청소 주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한 달에 한 번을 권장하는 쪽과 두 달에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는 쪽이 있다. 사용 빈도와 가구 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1-2인 가구는 두 달에 한 번, 3인 이상 가구나 하루에 2회 이상 세탁기를 돌리는 경우는 한 달에 한 번이 적절하다.
청소 주기 사이에 냄새를 예방하는 일상 습관도 중요하다.
- 세탁이 끝나면 뚜껑을 열어두는 습관을 들여라. 내부 수분이 자연 증발하도록 최소 2시간 이상 열어두는 것이 좋다.
- 세탁물을 세탁기 안에 오래 방치하지 말 것. 세탁이 끝난 뒤 바로 꺼내지 않으면 세탁물과 세탁조 모두 냄새가 배기 시작한다.
- 액체 세제보다 가루 세제가 잔류물이 덜 남는다. 액체 세제는 세탁조 틈새에 눌어붙기 쉬워서 장기적으로 오염의 원인이 된다.
- 세제는 권장량을 지켜야 한다.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잔류 세제가 늘어나 세탁조 오염이 빨라진다.
결론적으로 통돌이 세탁기 청소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고 간단하기 때문에 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의류를 위해 꼭 청소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