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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자주 다니면서도 하이패스를 오랫동안 안 쓴 이유가 복잡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단말기 사고 나서도 그냥 현금 통행료를 냈는데, 막상 등록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고 왜 진작 안 했나 싶었습니다.

 

하이패스가 작동하는 원리

하이패스는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 즉 단거리 전용 통신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DSRC란 차량이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단말기와 요금소 안테나 사이에 무선 신호를 주고받아 자동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기술입니다. 차량이 시속 30킬로미터 이하로 통과하면 0.1초 이내에 통신이 이루어집니다.

 

단말기 안에 하이패스 카드가 삽입되어 있어야 통신이 됩니다. 카드가 없거나 잔액이 부족하면 차단바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단말기와 카드가 모두 등록된 상태여야 하이패스 차로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이패스 등록

카드 발급

하이패스 카드는 선불 카드와 후불 카드로 나뉩니다. 선불 카드는 미리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고, 후불 카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하이패스 기능이 탑재된 형태로 사용 후 청구됩니다.

 

선불 카드는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은행이나 하이패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후불 카드는 카드사에서 신용카드 발급과 함께 하이패스 기능을 신청하면 됩니다. 충전 없이 쓸 수 있어서 편하지만 사용 내역 관리가 따로 필요합니다.

 

단말기 등록

단말기는 구매 후 차량 번호를 등록해야 합니다. 등록하지 않으면 통행 기록이 차량과 연결되지 않아 미납 처리됩니다. 미납 통행료란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했지만 정상적으로 결제되지 않아 나중에 청구되는 요금으로, 방치하면 가산금이 붙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홈페이지(www.hipass.co.kr)에서 온라인 등록하는 방법이 가장 빠릅니다. 공동인증서나 간편 인증으로 본인 확인 후 단말기 시리얼 번호와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전화로 하려면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직접 가려면 가까운 고속도로 영업소에서도 됩니다.

 

단말기 시리얼 번호는 단말기 뒷면이나 하단 스티커에 있는데, 제품마다 위치가 달라서 처음에 찾느라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설명서를 먼저 보는 게 낫습니다.

 

단말기 부착 위치

OBU(On Board Unit), 즉 차량 탑재 단말기는 앞유리 상단 중앙부에 부착하는 게 원칙입니다. 열선이나 금속 필름이 있는 부분에 붙이면 통신 오류가 생깁니다. 썬팅 필름 중 금속 코팅이 된 제품은 전파 차단 필름이라고도 하는데, 전파 차단 필름이란 금속 입자가 포함돼 무선 신호를 막는 필름으로 하이패스 통신을 방해합니다.

 

처음 부착 후에는 일반 차로로 몇 번 통과해보면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게 낫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하이패스 미등록 단말기를 사용하거나 잔액 부족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미납 통행료가 발생하고, 미납 상태가 지속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충전

선불 카드는 잔액이 부족하면 충전해야 합니다. 자동 충전 서비스를 등록해두면 잔액이 설정한 금액 이하로 떨어질 때 등록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충전됩니다. 한 번 등록해두면 잔액 부족으로 차단바가 안 올라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어서, 자주 고속도로를 탄다면 처음부터 자동 충전을 걸어두는 게 낫습니다.

 

수동으로 충전하려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근처 편의점, 주유소, 은행 ATM, 하이패스 홈페이지, 한국도로공사 앱에서 할 수 있습니다. ATM 충전은 모든 기기에서 되는 건 아니라 화면에 하이패스 충전 메뉴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명절 연휴 전날 잔액 확인을 안 하고 나섰다가 톨게이트에서 차단바가 안 올라가 뒤에서 경적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장거리 전날에 잔액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건 그때부터입니다.

 

주의사항

하이패스 차로 통과 속도는 시속 30킬로미터 이하여야 합니다. 속도가 빠르면 단말기와 안테나 사이 통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미납 처리됩니다. 차단바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뒤 통과해야 하고, 올라가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밀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단말기 전원이 꺼져 있거나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통과해도 미납 처리됩니다. 시거잭이나 USB로 전원을 공급받는 단말기라면 전원선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차량을 바꿨을 때 등록 정보도 함께 변경해야 합니다. 등록된 차량 번호와 실제 차량이 다르면 미납 처리될 수 있습니다. 중고차를 구매했거나 렌트카에 개인 단말기를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하이패스 미납 통행료는 발생일로부터 40일 이내에 납부하지 않으면 체납 처분 절차가 진행되고 가산금이 부과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출처: 국토교통부).

 

단말기 사놓고 몇 달을 그냥 현금으로 냈는데, 막상 등록하고 나니 왜 진작 안 했나 싶었습니다. 자동 충전까지 걸어두고 나서는 톨게이트 지날 때 잔액 걱정을 안 하게 됐습니다.